산업정책연구원(IPS-Switzerland) 조동성 이사장이 WURI 2023에서 축사하고 있다
서울--(뉴스와이어)--4차 산업 혁명과 그 이후 미래를 준비하는 전 세계 주요 100대 대학의 혁신 수준을 평가하는 ‘2023 세계 혁신대학 랭킹(WURI 2023)’이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Fort Myers)시에 있는 플로리다걸프코스트대학(Florida Gulf Coast University)에서 열린 제3차 한자대학동맹 (Hanseatic League of Universities, HLU) 연차 콘퍼런스에서 현지 시각으로 5월 17일 오후 8시 40분, 한국 시각으로는 18일 오전 9시 40분 발표됐다.
콘퍼런스에서는 플로리다걸프코스트대학의 마틴 총장이 축사하고 제2대 한자대학동맹 총장이자 산업정책연구원(IPS-Switzerland) 조동성 이사장이 기조연설을 했으며, 국제경쟁력연구원(IPSNC) 이사장 문휘창 서울대 명예교수가 WURI 랭킹을 발표했다.
전통적인 대학을 평가하는 세계 양대 평가 기관 영국 QS (Quacquarelli Symonds)와 THE (Times Higher Education)는 과거 통계를 바탕으로 대학을 평가한다. 이와 달리 혁신적인 대학을 평가하기 위해 2019년 최초로 한국에서 만들어진 ‘WURI 랭킹’은 미래 지향적인 대학이 추진하고 있는 혁신 프로젝트를 수집해서 평가한다. ‘WURI’는 World University Rankings for Innovation의 약자로, 혁신을 선도하는 세계 대학들을 평가한다는 뜻이다.
‘WURI 랭킹’은 한국 국제경쟁력연구원이 주관하고, 세계 4개 기관이 공동으로 주최한다. 주최 기관은 △세계 120여 개 대학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한자대학동맹 △스위스 산업정책연구원(The Institute for Industrial Policy Studies Switzerland) △스위스 제네바 소재 유엔 기관 유엔훈련조사연구소(UN Institute for Training and Research, UNITAR) △스위스 루가노 소재 프랭클린대학의 테일러 연구소(Tailor Institute)다. 1800여개 미국 대학이 참여하는 미국대학연맹(The American Association of Colleges and Universities)을 비롯한 여러 세계 대학 연맹이 WURI 랭킹 산정 작업에 참여하며, 경인방송이 후원한다. WURI 랭킹은 2020년 6월 WURI 콘퍼런스에서 처음으로 발표됐고, 올해 출범 4년 차를 맞았다.
WURI 랭킹은 △글로벌 100대 대학 순위(Global Top 100)와 산업 적용(Industrial Application) △기업가 정신(Entrepreneurial Spirit) △윤리 가치(Ethical Value) △학생의 이동성과 개방성(Student Mobility and Openness) △위기관리(Crisis Management) △4차 산업 혁명(Fourth Industrial Revolution) 등 여섯 개 부문별로 50위까지 순위를 구분해 총 일곱 가지 랭킹을 동시에 발표했다.
WURI 랭킹은 매년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새로운 지표와 방법론을 추가해 오는 역동성을 보여 왔는데, 특히 올해는 GPT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를 대학 평가에 적용해 랭킹 산출의 신뢰도와 효율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글로벌 100대 대학 순위에서 1위와 2위는 혁신을 대표하는 미네르바대학과 애리조나주립대학이 차지했다. 3위에는 예년보다 2단계나 상승한 펜실베이니아대학이 차지했고, 4위와 5위는 세계적인 대학인 MIT와 스탠퍼드대학이 차지했다. 이 밖에도 에콜42, 알토대학, 버클리대학, 한자대학, 프린스턴대학이 톱 10에 포함됐다.
글로벌 100대 대학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북미 31개 대학, 아시아 38개 대학, 유럽 23개 대학, 오세아니아 5개 대학, 남미 2개 대학, 아프리카 1개 대학이 포함됐다. 국가별로는 미국 대학이 30개, 한국 대학이 8개, 중국 대학이 5개, 호주 대학이 5개 포함됐다. 국내에서 포함된 상위 5대 대학은 서울대학교 17위, 인천대학교 19위, 한국외국어대학교 32위,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 58위 그리고 한밭대가 60위다.
이번 평가에서는 100대 대학 사례 외에도 훌륭한 혁신 사례가 많이 발굴돼서 101~200위, 201~300위도 구간 내에서 등수 없이 발표했다.
‘산업 적용(Industrial Application)’ 부문에서는 미국 미네르바대학 1위, MIT 2위, 캘리포니아공대 3위, 스탠퍼드대학 4위, 한국 인천대가 5위로 한국 대학이 최초로 톱 5 안에 드는 성과를 보였다.
‘기업가 정신(Entrepreneurial Spirit)’ 부문에서는 독일 데겐도르프대학 1위, 캐나다 사이먼프레이저대학 2위, 네덜란드 한자대학 3위, 핀란드 알토대가 4위, 미국 버클리대가 5위로 유럽과 북미 지역 대학이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윤리 가치(Ethical Value)’ 부문에서는 프랑스 에콜42가 1위, 영국 런던칼리지대학이 2위, 스위스 프랭클린대학 3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이 4위, 미국 하버드대학이 5위로 유럽과 북미 지역 대학이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학생의 이동성과 개방성(Student Mobility and Openness)’ 부문에서는 터키 압둘라귈대학이 1위, 미국 보스턴대학이 2위, 싱가포르국립대 3위, 중국 베이징대학 4위, 서울대가 5위로 아시아계 대학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위기관리(Crisis Management)’ 부문에서는 태국 부라파대학 1위, 포르투갈 브라간차폴리테크니코대학이 2위, 미국 플로리다걸프코스트대학 3위, 스위스 프랭클린대학 4위, 태국 킹모굿 기술대학이 5위로 위기 대응 능력에서 다양한 지역의 대학들이 선정됐다.
‘4차 산업 혁명(Fourth Industrial Revolution)’ 부문에서는 필리핀 사마주립대학교이 1위, 독일 IU 응용과학국제대학이 2위, 필리핀 마리아노마르코스주립대학교가 3위, 캄보디아 매니지먼트국립대학이 4위, 베트남 락홍대가 5위를 차지해 개도국 대학들이 혁신성과 급변하는 교육 환경을 흡수하는 능력이 특히 돋보였다.
이번 콘퍼런스에서는 2023년 WURI 랭킹을 공개하는 동시에 상위 랭킹에 오른 대학들의 다양한 혁신 사례를 발표하는 워크숍이 현지 시각으로 5월 16일 열리기도 했다. 2022년 WURI 랭킹 1위를 차지한 미네르바대학의 마이크 매기 총장의 기조연설로 시작해 WURI 랭킹 6개 카테고리별 대표 사례를 각 대학 총장 등 학교 대표들이 직접 발표하고 토론했으며, 한국대학신문 홍준 사장이 대학의 혁신 사례를 전할 때 언론의 역할을 강조하며 마무리했다.
국제경쟁력연구원 소개
국제경쟁력연구원(IPSNC)은 2006년 기획재정부 산하 조직으로 설립된 뒤, 산업정책연구원(IPS)이 2000년 시작한 IPS국가경쟁력 랭킹 연구 프로젝트를 이어받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세계 주요 대학들의 혁신성을 평가하는 세계혁신대학(The World University Rankings for Innovation, WURI) 랭킹을 2020년부터 발표하고 있는데, 2023년에는 423개 대학 가운데 미네르바대학, 애리조나주립대학, 펜실베이니아대학, MIT, 스탠퍼드대학이 1~5등을 차지했다.